안산환경재단 '안산판 블랙리스트' 판키우는 민주시의원

입력 2023-11-29 19: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30 5면
배후로 이민근시장 지목·사과 요구
시의회 특위 꾸려 진상규명 입장
여야 갈등속 '진실공방'까지 번져


안산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시의회 앞에서 안산환경재단의 '안산판 블랙리스트' 파문 배후로 이민근 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2023.11.29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안산환경재단에서 촉발된 '안산판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그 배후로 이민근 시장을 지목하면서 진실공방이 정치적 갈등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달 초 박현규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가 직접 '안산판 블랙리스트에 일절 관련없다'(11월8일자 8면 보도)고 밝혔지만 윤기종 전 안산환경재단 대표 및 전·현직 임직원들의 반박 등 파문에 민주당이 전폭적으로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1시30분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안산환경재단 박현규 대표 즉각사퇴! 이민근 시장은 석고대죄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특별위원회를 통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진상규명과 대표이사 해임은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정황상 그 배후에 시장이 있다는 의혹은 합리적이고 단순한 의혹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표의 비위 행위 감싸기를 즉각 멈추고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 자복하고 석고대죄하며 사과하라"고 외쳤다. 대표이사의 임명권자인 국민의힘 소속 시장을 직접 겨냥한 셈이다.

이번 파문에 시장까지 거론되면서 최근 커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치적 갈등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및 시 집행부는 조직개편, 이민청 관련 조례 발의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파문의 배후로 시장이 지목을 받았으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민주당의 기자회견 메시지는 예상보다 상당히 강력했다"면서 "그간 안산시의회는 3선 시의원에 의장까지 지낸 시장이 민선 8기를 이끌어서인지 지난 1년여 동안 큰 마찰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무섭게 돌변,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민주당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자고로 공식조직에서의 문건이라 함은 작성자와 중간 경유자 그리고 최종결재자를 포함한 결재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 해당문서는 이러한 형식이 없이 한 직원이 만들어낸 사적인 문서일 뿐임을 누차에 걸쳐 설명했다"며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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