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깨운' 전화벨 들리나요… 인천시립박물관 '덕률풍' 전시

입력 2023-12-03 18:5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04 10면
인천시립박물관 전화기
자석식 탁상형 전화기.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인천시립박물관은 개항기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온 근대 문물 중 하나인 전화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특별전 '덕률풍-마음을 걸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덕률풍'(德律風)은 전화기의 영어 이름인 '텔레폰'(Telephone)의 소리를 따서 중국식으로 부른 명칭이다. 도입 당시 전화기는 덕률풍, 어화통, 전어기 등으로 불렸다.

시립박물관이 1883년 제물포 개항 1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근현대 전화기 실물 자료, 사진·영상 자료를 통해 생활상의 변화를 조명한다.



대한제국 시기 외교사무를 담당한 외부(外部) 기록에 따르면, 궁중용으로 사용할 전화기가 인천을 통해 들어왔다고 확인된다. 1898년 1월24일자 기록에는 덕률풍으로 전한 첫 통화 내용으로 인천감리서 주사 조광희가 전한 이양선(서양 선박) 관련 보고 내용이 있다.

1902년 전화가 일반 대중에게 처음 보급된 전화소가 설치된 지역도 한성과 인천이다. 전화 도입 역사는 인천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으로 들어온 전화기가 1960년대 공중전화로 보급되고, '1가구 1전화기' 시대로 정착하면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기까지 역사를 짚는다. 전시는 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2월25일까지 이어진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용도와 의미를 되새겨 보고, 연말을 맞아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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