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수구 청년창업 지원센터육성기업·(9)] 커넥시스(주)


굴착기 기사-건설현장 일자리 연결
초보 작업자 안정적 구직활동 기여
모바일 이용 앱도 조만간 출시 예정


커넥시스
커넥시스(주) 한수연 대표는 "더 많은 건설기계 기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3.12.3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굴착기 면허를 취득한 초보 기사들이 안정적으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커넥시스(주)는 굴착기 기사들과 건설 현장을 웹페이지를 통해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는 데다가 퇴직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굴착기 면허를 취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산업안전인력공단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1년 1만2천여명이던 굴착기 면허 취득자는 2021년 2만5천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3t 미만의 소형 굴착기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전문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습시간을 채워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시험 없이 면허를 취득할 수 있어 '투 잡'을 뛰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곧바로 현장에서 일하기는 매우 어렵다. 현재 굴착기 기사들은 배차 사무실을 통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배차 사무실에 매달 50만원을 내야 건설 현장에 고용될 수 있다고 한다.

커넥시스는 그동안 오프라인 배차 사무실을 통해야만 구할 수 있었던 건설 현장 일자리를 온라인으로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커넥시스 한수연(37·여) 대표는 "일상생활의 많은 분야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굴착기 기사의 배차나 구인, 구직 시스템은 아직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굴착기 배차·구인·구직이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여러 단점이 있었다고 한 대표는 말한다. 그는 "일거리가 많지 않은 시기에도 매달 50만원을 내야 하는데, 이는 기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자격증을 취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보 기사들은 일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커넥시스는 굴착기 기사들에게 건설 현장을 소개해 주고 있다. 자격증만 있고 굴착기가 없는 기사들도 일할 수 있도록 굴착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굴착기 기사나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게 한 대표의 생각이다.

커넥시스는 현재 굴착기에 대해서만 구인·구직·배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건설기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아직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건설기계 구인·구직·배차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선구자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더 많은 건설기계 기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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