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3.12.9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날 경기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3’ 2차전에서 수원은 부산을 5-2로 대파하고 합산 스코어 6-4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수원은 전반전에 부산에게 실점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후반전부터 득점에 성공해 결국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난 거 같다”며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웠던 경기였는데 후반전에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전체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줬고 그런 투혼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원FC가) 1부로 올라오면서 3년을 버텨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고 3년째 시즌(2023시즌)이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다”며 “선수들의 연령도 높고 기동력도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쪽으로든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1부에 잔류하고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그는 “정말 모든 분들이 힘든 시즌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매 경기 힘들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한테 고마움을 표하고 싶고 팬들게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온 아픔을 잘 되새겨서 내년 시즌에는 아픔 없이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