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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비지·집단환지 잇따라 무산… 먹구름만 낀 '광명 구름산지구'

입력 2023-12-11 19:08 수정 2024-01-02 15: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2 9면

[클릭 핫이슈] 도시개발, 불신 커지는 원주민 


소하동 가리대·설월리 등 77만여㎡
A5 온비드서 일반공개입찰 '유찰'
A2 신탁사 매각 수수료 부담 반대
"계약조건 완화·용적률 상향"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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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구름산지구 내 체비지와 집단환지 매각이 잇따라 무산됐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 아래 구름산지구 전경. 2023.12.11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부지조성공사(토지구획정리사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체비지 매각이 유찰(11월6일자 8면 보도=광명 구름산지구 개발사업, 체비지 마저 유찰… '산 넘어 산')된 가운데 신탁사를 통한 집단환지 개발마저도 무산되면서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11일 광명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구름산지구는 소하동 가리대, 설월리, 40동 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 면적은 77만2천855㎡이다. 그러나 체비지에 이어 집단환지마저 잇따라 매각이 무산되면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원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A2블록을 신탁사에 매각해 추진하려던 방안이 원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A2블록은 6개 공동주택 필지 가운데 가장 넓은 8만9천511㎡로 1천4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원주민들은 신탁사에 매각할 경우, 고금리 속에서 신탁사 수수료까지 떠안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A2블록은 건설사 매각을 추진 중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3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협동조합 등이 난립하면서 개발방식을 놓고 갈등이 지속,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구름산지구의 체비지인 A5블록의 일반공개경쟁입찰이 유찰되기도 했다.

A5블록(2만9천145㎡)의 건폐율·용적률은 각각 30%·180%로 528가구를 신축할 수 있는데 최하입찰금액인 예정가격이 2천200억원(3.3㎡당 2천495만원)에 달하면서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또 높은 계약금(입찰보증금·20%) 비율과 짧은 중도금(40%) 납부기간 등 계약조건도 건설사에게 과중한 비용부담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재건축·재개발단지를 중심으로 '광명 불패'마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름산지구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처럼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차질을 빚는 모습을 보이자 부동산업계는 계약조건 완화, 용적률 상향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름산지구는 첫 체비지 매각 등이 잇따라 무산된 데 이어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추후 사업 진행 전망이 밝다고 말할 수 없다"며 "건설사의 부담이 되는 계약조건을 완화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용적률 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진위원회가 난립한 집단환지도 불법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원주민들에게 개발방식에 따른 장단점 등의 정보를 제공, 공통의 개발방식을 수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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