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공장서 수조 청소중 노동자 숨져

입력 2024-02-06 20:1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07 1면

슬러지 제거하다 화학물질 가스에 질식… 작업하던 6명도 중·경상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함께 작업하던 6명이 크게 다쳤다.

6일 오전 11시 2분께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노동자가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노동자 A(34)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함께 일하던 다른 노동자 6명은 의식장애, 호흡곤란 등 중·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장 내 폐기물처리 수조 내부에서 슬러지를 제거하는 작업 중 화학물질 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슬러지는 공장 폐수 등 하수를 처리할 때 생기는 침전물이다.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경찰 등은 슬러지에서 질산과 불산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질산을 '관리대상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물질을 취급하는 실내 작업장에서는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작업자는 방독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하는 안전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현대제철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을 확인하고,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안전보건조치 위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누출된 화학물질과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며 각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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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철·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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