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벌크선 출입 더 원활하게… 인천항, 정박지 확장 추진한다

입력 2024-04-10 21: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11 13면
팔미도 앞 W-1 수용능력 확대 논의
IPA, 안전대책 등 마련뒤 최종 결정

인천항 관계기관들이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벌크선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정박지 확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도선사회, 한국해운협회 등 관계기관과 팔미도 인근 해상에 있는 W-1 정박지 수용 능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정박지는 입항하려는 부두에 선박이 모두 접안해 있을 때, 배가 일정 시간 기다릴 수 있도록 정해놓은 구역을 뜻한다.



정해진 시간에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과 달리 벌크선은 운항 스케줄이 비교적 자유로워 입항시간을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박지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항에는 현재 24개 정박지가 운영되고 있는데,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선박 규모를 고려하면 대형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정박지가 부족하다고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인천항에는 10만t급 정박지는 1개, 5만t급 정박지는 4개가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출항한 외항선 7천294척 중 695척(9.5%)이 5만t급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대형 선박을 위한 정박지가 부족하다.

항만업계의 민원을 수렴한 인천항만공사는 정박지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정박지 수용 능력 재산정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5만t급 선박 정박지 가운데 해도 상 수심이 9.1~11.4m로 가장 깊고, 해역 반경도 가장 넓은 W-1 정박지를 6만~7만t급 정박지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정박지 확장에 필요한 안전대책 등을 마련한 뒤, W-1 정박지 선박 수용 능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정박지가 수용 능력이 늘어나면 더 많은 화물을 실은 큰 선박이 인천항에 입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정박지 수용 능력이 정해지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는 인천해수청이 최종적으로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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