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축제의 한마당 ‘제3회 청소년국제폰영화제(대회장·우호태)’가 7일 경기도교육청 아레나홀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영화제는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화성시지부가 주최·주관한 가운데 학교안전공제회도 공동 주최로 참여했으며 경인일보와 경기도교육청,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미래발전포럼 등이 후원에 나섰다. 앞서 1·2회 영화제는 ‘화성청소년국제폰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부터는 국내·외 초·중·고교생으로 참가 대상을 대폭 확대됐다.
접수된 총 34개 작품 중 최우수상(경기도교육감상)은 향일고교 3학년 민경수 학생의 ‘자각몽(自覺夢)’이 차지했다.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이 심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아이디어를 얻어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는 민 군은 한 청소년이 도박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민 군은 “무더운 여름에 친구들과 야외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대학에 가서도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한 정서윤(상록고3) 군도 “수상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고3이라 당장은 입시 준비에 몰두하겠지만, 영화의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현재 수원직업전문학교 멀티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 수업을 함께 들으며 영화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우수상은 ‘Toward my dream(배서인)’, ‘Death can be prevented by friendship(강하영·이지아)’, ‘우리들에게 휴식을 주세요(정선)’, ‘라면을 끓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이하균)’, ‘우리가 그리는 미래(김예은)’ 등 총 5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이 밖에 10개 작품이 장려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초대 영화제부터 행사를 기획·총괄해 온 우호태 대회장은 “어느 누군가에겐 사진 한 장, 영상 한 장면이 살아가는 생명력이 되고 특히 학창시절의 경험은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이 된다”며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게 어른들의 역할이기에 매년 대회를 개최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