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야간 이견 일정협의 못해
네탓 공방에 '집행부 견제' 외면
경기도의회 전경. /경인일보DB |
경기도의회 파행 운영 여파로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추가 기한까지 연장(9월23일자 1면 보도=의회 파행 여파에…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정상 진행 주목)됐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2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내정자,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경상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추가기한은 30일까지인데 아직 일정 협의조차 안 됐다.
경제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경상원장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본회의 일정과 의원 간의 이견으로 불발됐다. 보건복지위원회도 도의료원장 인사청문 일정 협의는 물론, 관련 증인 출석 요구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인사청문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도지사는 청문회 없이, 산하기관장 임명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도의회가 집행부 견제 의무를 등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양측 모두 청문회 파행에 대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인사청문회 지연은 더불어민주당의 의지 부족에 있으며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으며 민주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당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 일정을 정해서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정한 인사청문회 기일인 지난 23일을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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