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정문태 지음. 국제분쟁 전문기자 정문태가 버마,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예멘, 스리랑카 등 전세계 40여 분쟁지역을 누비며 써내려간 전쟁과 사람, 그 생생한 삶과 죽음의 다큐멘터리. 국내 유일의 분쟁전문 취재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치열한 전선에서 전쟁의 참상을 안방까지 보도하는 종군기자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투철한 사명감, 전선의 외로움,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한겨레신문사 刊. 364쪽. 1만2천원

▲오르가슴=명서영 지음. 살아 있어 꿈틀대는 인간과 자연의 삶을 소리 높여 예찬하고 싶다는 명서영 시인의 첫 시집. '문학사랑' 시부문 신인작품상 수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연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실존적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어내고 있다. 명서영의 시는 이미지가 선명한 반면 메시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독자들의 상상을 유발시킨다. 시인은 진솔한 삶과 생활을 과감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이 읽는 동안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오늘의 문학사 刊. 127쪽. 6천원

▲미국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 미국사=케네스 데이비스 지음, 이순호 옮김. 콜럼버스부터 9·11테러까지 꼭 알아둬야 할 미국사 이야기. 미국에서 출간돼 150만부가 팔린 책으로 평범한 일반인들이 가질 만한 질문들을 뽑아내 문답식 서술로 간단명료하게 역사를 얘기하고 있다. 문답식 서술의 단점인 흐름의 단절을 극복하고 주제별 완결성을 갖춤은 물론, 한 주제와 다음 주제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도록 설정했다. 또 균형잡힌 시각으로 미국에서 대안교과서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책과함께 刊. 672쪽. 2만3천원

▲다중(多衆)=빠올로 비르노 지음, 김상운 옮김. '다중' 개념을 축으로 한 세미나 기록물. 언어철학, 정치경제학, 윤리학에서 나온 개념들을 결합시키면서 빠올로 비르노는 현대의 공적 영역을 성찰할 때 '민중' 개념이 아니라 '다중' 개념이 가장 적실하다고 주장한다. 국민국가가 점차 힘을 잃고 세계화가 넘쳐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국민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민중'의 생명력은 소진됐으며 '다중'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갈무리 刊. 296쪽. 1만2천원

▲디플레이션 속으로, 성장신화는 끝났다=홍성국 지음. 저성장, 고실업, 고령화 시대를 사는 21세기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 한국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와 세계사적인 변화를 디플레이션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 증권가에서 손꼽히는 투자전략가이자 명강사로 유명한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현재를 디플레이션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이제는 성장 중심의 인플레이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신선한 시각과 분석을 들어보자. 이콘 刊. 344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