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시민들에 따르면 시와 수원농협이 공동출자해 지난해부터 시특산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불휘의 가격이 판매점마다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전문 판매점은 물론 시마저 제멋대로 할인판매를 벌이는 바람에 권장소비자가격만을 믿고 구입하는 시민들은 상품에 따라 최소 2만~13만원까지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낭패를 겪고 있어 “제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신조어를 낳고 있다.
시는 선물수요가 폭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술 판매량을 늘린다며 관내 기업체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24%~최대 34%까지 할인판매를 벌이고 있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한 특산물의 저급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이 8만원인 사각도자기병에 700㎖가 담긴 불휘는 구입처마다 1병당 5천원~2만2천원까지 가격이 차이가 난다.
수원의 S전문판매점은 이제품을 6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고 H전문점은 같은 제품을 5천원이 할인된 7만5천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또 시는 이 제품을 직원들을 상대로 5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고 G백화점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도 5천원이 비싼 8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문생산으로 1병당 권장소비자판매가격이 55만원인 크리스탈 제품은 42만원까지 할인판매되고 있고 투명사각유리병에 담겨 2병에 5만원인 330㎖들이 제품은 4만원에 판매되는 등 구입처에 따라 같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인 실정이다.
박모(43·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판매점마다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 정가가 얼마인지 모르겠다”며 “무조건 비싼 가격으로 책정해 놓고 팔때는 할인가격으로 파는 것보다는 꼭 받아야 하는 가격으로 판매해야 불휘가 고급 명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