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U-시티 구축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인천유시티(주)의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1대 주주인 (주)센티오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KT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T와 시스코(Cisco International Limited)의 합작법인인 센티오스는 인천유시티의 51.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1대 주주로 있는 탓에 대기업군(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돼 공공기관과 민간영역 사업을 수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는 대기업이 3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 여러 사업 참여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인천유시티에 대한 센티오스의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춰줄 것을 KT 측에 요청해왔다. 이에 KT는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출 경우 인천유시티의 실적이 자신의 매출로 연결이 안 된다며 차라리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KT에서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차라리 전량 매각하겠다고 했다"며 "추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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