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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인미래사회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아타쿠 카즈오 일본 낙농학원대학 명예교수가 ‘한국과의 교류 40년, 아시아낙농교류회와 나’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韓 유제품 중국서 고가” 발전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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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간 낙농을 통해 한국과 다양한 교류를 해오고 있는데 한국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2일 경인미래사회포럼 강단에 오른 아타쿠 카즈오(安宅一夫·67) 일본낙농학원대학 명예교수는 ‘한국과의 교류 40년, 아시아낙농교류회와 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낙농업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 교수는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일본 낙농업의 유래, 위상 등은 물론 한국과의 인연도 차례차례 소개했다.

아타쿠 카즈오 교수는 “645년 백제인 복상이 일본 고도꾸(孝德)천황에게 우유로 만든 식품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일본 낙농업이 한국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본은 1945년 전후 상황에서 농업을 쌀 중심에서 과수·낙농으로 발전시켰는데 1970년대 중반부터 낙농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유 생산량을 기준으로 볼 때 일본과 한국은 각각 세계 4, 5위 수준”이라며 “(낙농업 선진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젖소의 우유 생산량에 비해 4배 이상이다. 일본과 한국의 낙농업 발전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 유제품의 경우 중국 백화점에서 높은 소비자 가격에 팔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타쿠 카즈오 교수는 한국과의 인연도 잊지 않았다. 그는 “1975년 한국 방문의 인연이 세계로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이 구제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좋은 이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