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젖줄인 탄천으로 유입되는 자연천 계곡에 서식하던 개구리 등이 집단 폐사한 사건이 발생,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분기점에서 안양방향 약 1㎞ 지점)의 배수관이 이어지는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의 미기미 계곡에서 개구리와 가재 등이 집단 폐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께 계곡에 서식하던 수십마리의 개구리와 가재 등을 비롯한 크기가 작은 어류들이 집단 폐사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겨우내 쌓였던 염화칼슘과 타이어 분진 등이 혼합돼 미기미 계곡으로 유입,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도로공사는 배수로를 계곡으로 이어놓은 뒤 한번도 수질 관리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외곽순환도로 관리를 담당하는 도로공사 동서울지사측은 "일반적으로 도로내 사고 등의 이유로 인근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 현장 조사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민원이 접수된 바 없어 현장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사실 여부 등을 파악,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시흥동, '죽음의 계곡' 된 미기미계곡
염화칼슘·타이어분진 유입 어류 집단폐사
입력 2008-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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