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문에 보다 못한 의왕시가 호수 수질보전을 위해 부유쓰레기차단망 긴급 설치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정부차원에서 호수준설실시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의왕시와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의왕 의제21의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활환경분과(위원장·김우식)와 함께 왕송, 백운호수 수질개선일환사업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호수입구에 가로 13m, 높이 2.7m규모의 차단망 3개를 긴급히 설치했다.
시는 "한국농촌공사수질조사결과 왕송호수수질이 수질환경 및 수생태계에 관한법률에서 규정한 법적수질등급(1~4등급)에도 들지 못하고 농업용수사용기준인 COD(화학적산소요구량) 8PPM이하를 훨씬 초과하는 21PPM으로 나타났고 특히 기온 상승으로 호수내 곳곳에 녹조가 극심하게 일어나 악취가 발생, 인근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곤혹을 치러 이같은 긴급대책에 나섰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왕송호수관리권자인 한국농촌공사는 "83.6㏊ 규모의 왕송호수에 대한 시설설치 등은 국비가 지원되지만 유지관리하는 데에는 국비가 나오지 않아 우리도 어쩔 수 없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왕송호수수질보호를 위해 부유쓰레기 호수유입차단을 위해 차단망을 설치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대책일뿐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호수준설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