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최재훈·추성남기자]의정부 경전철 철골붕괴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 규명이 장기화되면서 오는 2011년으로 예정된 경전철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5년 경전철 건설 및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교통·환경영향평가와 민간투자시설 사업체 선정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8월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신곡동 3공구 공사현장에서 교각 상부에 놓여있던 대형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의정부경찰서 등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찰조사 과정에서 나온 기계 오작동 진술의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사고 기중기 컨트롤 박스와 리모컨, 배선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3주가 지나도록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고 원인 규명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해양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최종 판단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조사가 길어짐에 따라 기한내 경전철 개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재개되면 기중기 등 건설장비와 인력 등을 충원해 개통기간을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 2011년 개통 불투명
신곡동 교각 상부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 원인규명 장기화
입력 2009-08-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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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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