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양주/이상헌기자]제6대 양주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기초의원을 배출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들 시의원들이 지역적 연고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다 시예산의 심의·의결 권한을 지니고 있어 임기동안 각종 지역 현안 및 민원해결에 큰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양주시의회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가·나선거구에서 각각 3명씩의 시의원을 선출했다.

가선거구(회천동·은현면·남면)에서는 회천동 출신의 임경식, 황영희 후보와 은현면 출신의 남선우 후보가 당선된 반면 남면 출신 후보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남면의 경우 지난 2006년 지방선거때는 은현면 출신 후보가 나와 자체 시의원을 갖지 못했고 이번엔 남면 출신 후보가 나왔지만 낙선을, 다음 선거 때는 지역 형평성에 따라 은현면에서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자칫 3대째 연이어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사각지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선거구(양주동·백석읍·광적면·장흥면)는 광적면 출신의 이종호, 백석읍 출신의 정창범, 장흥면 출신의 이희창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반면 선거인 및 투표인 수가 가장 많은 양주동에서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백석읍에서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지역출신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준 반면 양주동 출신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역표를 지키지 못해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지역개발이 순위에서 밀리거나 각종 현안 및 민원사항이 시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상대적 차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도·농복합시의 특성상 정주의식이 강한 읍·면지역은 시의원을 배출하는 반면 인구 수가 많은 동지역은 선택의 다양성으로 오히려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시의원 부재에 따른 지역발전 저해 및 역차별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