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민재기자]환경부 산하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피감기관의 직원들이 국감 도중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국감 현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의 질의시간 도중에 "공사 본청 옆 식당 건물 2층 남자샤워실에서 공사 직원이나 환경부 산하 직원들로 보이는 남자 7명이 포커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보좌관이 전했으니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열리는 이곳에서 도박이 열리고 있는데, 평소는 건물 전체가 도박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정확히 조사해 응분의 조치를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워장에 있던 직원들은 기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샤워를 하러온 것 뿐이다. 도박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면서 도박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자리를 피했다. 주머니를 확인해 보자는 기자들의 요구도 끝까지 거절했다.
환경부는 감사관실 직원을 긴급 파견해 오후 2시부터 인근 환경연구원의 한 사무실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이들은 모두 피감기관의 관용차량 기사로 한국환경공단 1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명,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1명, 국립공원관리공단 3명 등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포커판에 끼어들지 않아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열 의원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에게 "그 사람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되면 내용을 국회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피감기관 직원들 국감도중 도박판?
환경부산하 관용차기사들 포커… 혐의부인 조사나서
입력 2010-10-18 23:3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0-10-19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