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화성/김학석기자]화성시의회가 최근 국회예산심의에서 불거진 '형님예산'에 버금가는 '동문예산'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4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안용중학교 리모델링 사업비 5억원을 전액 부활시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안용중학교 리모델링 사업비가 동문 예산으로 불리는 것은 이 학교 출신들과 이해 당사자들이 화성시와 시의회 요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채인석 시장과 김진미 행정자치위원장, 용환보 도시건설위원장, 박종선 의원 등은 안용중 출신이며 조성행 부의장의 동생 조복행 변호사는 안용중 임시 이사장으로 재임중이다.
또 안용중은 김경오 의장의 지역구에 있으며 박보환 국회의원도 특별교부금 9억8천만원을 끌어들여 총 사업비는 14억8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복지환경위 예비심사에선 특정 학교를 지원하는 것은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전액 삭감했다. 사학에 대해 리모델링비를 지원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시의회는 이어 남부종합사회복지관 운영비 중 2억원, 복합문화센터운영비 중 5억400만원, 유치원 교사 인건비 5억4천600만원 전액, 능동도서관 신축비 중 3억원, 소각장 반입 불가 폐기물 위탁처리비 중 2억원,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건설비 중 3억4천만원 등 27억6천40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화성시 본예산은 9천465억6천256만8천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화성시의회 '동문예산' 논란
시장·시의원 등 출신 사학에 리모델링비 '이례적 편성'
입력 2010-12-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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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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