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내년 1월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연초 분양을 서두르기보다는 분양시장의 분위기나 타 업체의 분양 성적을 보고 분양 시기를 조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1년 1월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월 분양 계획을 하고 있는 사업장은 전국 5곳 3천423가구로 최근 5년간 1월 평균 분양 물량 1만4천543가구의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종료를 앞두고 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올 1월 분양 물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분양 예정 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침체된 민간 분양시장에 건설사들이 쉽사리 분양 계획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분양 시장의 회복 정도를 보고 분양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초 강남권 보금자리 본청약이나 설 연휴 등 미분양을 우려할 만한 변수도 있어 건설사들은 연초 분양에 신중한 모습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들어 바닥 전망과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기존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있어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점차 분양시장이 온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여 내년 분양시장은 올해보다 활기를 띨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단, 여전히 중소형 면적 아파트나 유망입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