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이윤희기자]각종 신문매체나 방송에 나온 맛집을 갔다 실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분명 지면이나 화면을 통해 음식을 볼땐 먹음직스럽고, 맛을 평가한 이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실제 가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맛깔스럽게 보이던 음식이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454에 위치한 벌말매운탕(대표·김대환)은 언론에 나온 그대로 '담백하고 맛깔스런 맛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곳은 이미 수년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여러 매체에 소개돼 어지간한 미식가들이라면 한번쯤 맛을 보기 위해 다녀갔고, 한결같다고 입을 모으는 곳중 하나다.

이곳에선 메기매운탕(소 3만원, 중 3만5천원, 대 4만원)과 빠가사리매운탕(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이 주메뉴다.


여기에 참게의 깊은 맛을 더한 메기+참게, 빠가+참게매운탕(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채소와 적절히 배합된 양념으로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메기를 비롯 빠가사리도 고기의 탄탄함을 유지한 채 입맛을 당긴다.

자극적인 조미료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매운탕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 물김치는 아삭한 맛이 일품으로 민물매운탕에 깔끔함을 선사한다.

채소와 수제비를 먼저 먹고, 고기는 충분히 익힌 다음 먹으면 매운탕의 진한 맛을 느낄서 수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동참하고자 밥 반공기도 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김포시 대표 쌀인 김포금쌀로 빚은 선호 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매운탕집의 유래는 지난 1994년 부모님이 50년 넘게 살던 옛초가집을 개조해 영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마을 인근 뻘에서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이다보니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이 우러나왔고, 맛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98년에는 '인천 맛있는 집' 40곳에 1차 선정됐으며 한일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정식 음식점으로 선정돼 명실공히 매운탕 명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듬해 김포시 대곶면에 대명포구 직영 1호점이 탄생했다.

이곳은 '맛깔스런 경기으뜸음식점' 및 '김포시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돼 맛과 청결을 자랑하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031)99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