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는 국립수목원 입구에 있던 김종삼 시비를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 수변공원 부지로 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1일에는 이곳에서 김종삼 시인의 미망인과 유족, 시비 조각가 최옥영 강릉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식을 가졌다.
한국시인협회는 당초 시비가 있던 자리가 국립수목원 주차장 확장부지에 속하게 되자 파주 예술마을로 이전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소흘읍 주민과 지역 대학교수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근 고모리 수변공원 부지에 이전하게 되면서 포천에 남게 됐다.
최옥영 교수가 조각한 김종삼 시비는 2개의 타원형 상빗돌과 하빗돌로 이뤄진 독특한 모양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시인 김종삼(1921~84)은 황해도 은율 출생으로 1947년 월남해 200여 편의 시를 남겼으며, 우리나라 순수 서정시의 거두로 평가받고 있다.
포천/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