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사가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확정했다.

인천교통공사 노조는 최근 퇴직금누진제 폐지와 관련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조합원 590명 가운데 68%인 401명이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퇴직금누진제는 인천교통공사가 통합되기 전, 구인천메트로의 출범 초기부터 운영돼 왔지만 그동안 인천시와 감사원 등 감독기관은 퇴직금누진제가 경영수지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폐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 행정안전부도 올해부터 퇴직금누진제가 남아 있는 지방공기업은 경영평가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주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편람 개선안'을 확정하는 등 누진제 폐지를 압박해 왔다.

사측은 이번 퇴직금누진제 폐지로 총 89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교통공사로 통합된 구인천메트로와 구인천교통공사 간 서로 다른 보수체계도 단일화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노조가 시와 공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이해해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합의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