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소 :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 주최·주관 : 경인일보사
■ 사회 : 이정훈 아나운서
■ 패널 :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 남상백 한양대학교 생활스포츠학부 교수, 장유순 국민생활체육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장평수 경기도체육회 총무부장, 류상호 경기도야구협회 전무이사, 김상엽 삼일초 야구부 감독, 김문상 권선구리틀야구 감독
'팬들의 가슴을 안을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가 필요하다'.
'수원·KT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확정'에 따른 '스포츠콘텐츠 개발 및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 방안을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와 장유순 국민생활체육 수원시야구연합회장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스포츠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제안',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의 당위성 및 야구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 등을 발표했다.
이어 이정훈 아나운서의 사회로 장평수 경기도체육회 총무부장, 류상호 경기도야구협회 전무이사, 남상백 한양대 생활스포츠학부 교수, 김상엽 삼일초 야구부 감독, 김문상 권선구리틀야구 감독, 김도균 교수, 장유순 회장이 각각 자유토론을 벌였다.
제1발제자로 나선 김 교수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놓고 수원·KT와 전북·부영이 경쟁할 때 전북에 스포츠콘텐츠에 대해 제안한 적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하지만 1천2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 수원·KT가 전북·부영에 비해 10구단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았고 결국 그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야구 10구단이 발전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2발제자로 나선 장 회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는 정치적 의도가 아닌 순수한 경제 논리에 입각해 결정된 사항이다"며 "시장의 규모, 자치단체의 재정적 뒷받침, 1시간 이내의 교통망, 국민 여론 등 모든 면에서 수원이 앞섰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장 회장은 "10구단 확정 당시 대다수의 언론에선 KT의 통큰 투자가 유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수원시민들의 염원과 경기도민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제는 수원시와 KT,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프로야구 시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를 주최·주관한 경인일보 김화양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꿈나무 야구대회'인 수원컵 리틀야구페스티벌 기간에 이런 뜻깊은 학술대회가 열려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 수원시에 사상 처음으로 10구단이 창단된 만큼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스포츠콘텐츠 개발 및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 방안을 위한 학술대회' 종합토론 전문.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
여성만을 위한 행사 개최
비시즌 선수 봉사활동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3.0시대' 마케팅전략 필요
■장유순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지금까지 방목된 아마야구
'발상의 전환' 필요한 시점
체계적육성 프로그램 개발
행적적지원·투자 이뤄져야
■장평수 경기도체육회 총무부장
지역주민들과 공감대 형성
'자발적 참여' 분위기 조성
재원마련 체계적 규정 필요
어린이스포츠교실도 확대
■남상백 한양대학교 교수
수백억 생산유발 효과 등
실제 달성 여부는 미지수
다른 종목과 연계 모색 등
프로스포츠 '윈-윈' 필요
■류상호 도 야구협회 전무이사
도내 팀수 2년후 전국 최다
학교팀 경기장소는 태부족
도 전용 야구장 구비 필요
지도자 처우개선도 급선무
■김상엽 삼일초 야구부 감독
팀 운영비 학부모에 의존
유능한 선수 모집 어려워
프로입단 외 취업도 '막막'
독립리그로 진로 열어야
■김문상 권선구리틀야구 감독
상담자 99% 학업 탓 포기
일부 감독, 실력부족 이유
리틀야구 출신 학생 외면
인재 타지역 진학 부추겨

이정훈=한국 프로야구 10구단이 경기도 수원에 유치됐다. 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수원·KT를 확정했다. 올해 창단되는 KT는 내년 2군리그를 거쳐 2015년에는 수원야구장에서 프로야구 1군 리그에 참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뜻깊은 학술대회가 열려 매우 반갑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대한 패널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김도균=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게 된 것은 타 시도에 비해 거대한 시장 논리를 잘 펼쳤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KT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확정한 만큼 야구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남상백=수원시와 KT가 10구단을 어떻게 유지를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10구단 유치가 수원에는 잘 된 일이지만 경제파급효과보다 KT가 수원기업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물론 수원시에서 많은 협조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수원시는 지원보다 투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가는 프로야구단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장유순=한국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향후 11·12구단도 창단될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 10구단 유치를 놓고 수원과 전북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BO는 두 지역에 대해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결정했다. 이런 KBO에 박수를 보낸다.
장평수=경기도체육회에서 총무부장직을 맡고 있지만 운영부장 역할도 하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확정으로 경기도는 야구 저변 확대 등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국제적 성과도 올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가장 인기있는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류상호=경기도야구협회 부회장겸 전무이사를 8년째 맡고 있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는 각 구단들이 해당 지역의 선수들에게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경기도처럼 프로야구 팀이 없는 곳은 항상 홀대받았다. 전북이나 강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측면에서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이라는 측면보다 경기도 야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경기도야구협회는 프로야구 10구단 KT를 환영한다.
김상엽=들뜨고 기대도 크다. 학부모들과 선수들이 정말 좋아한다. 그간 유망주들이 경기도에 프로야구팀이 없어 인근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전학을 많이 갔다. 하지만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으로 유망주들이 경기도에 계속 남아서 훈련할 것이다.
김문상=처음 수원에 팀을 창단한 뒤 7년이 지났다. 꿈나무들이 앞으로 KT 입단을 목표로 더욱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정훈=프로야구 10구단 창단으로 수원의 경제 효과는 어떻게 될까.
남상백=그동안 언론을 통해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수원에는 생산유발효과 900억원 이상, 총경제효과 1천30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물론 좋은 얘기고 앞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가치는 예견된 것이지 실제 달성될 지는 미지수다.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소비자들의 성향이다. 소비자들에게는 관람권이든 영화표든, 아니면 스포츠 입장권이든 모두 여가 활동에 포함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스포츠만 여가 활동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판단할 때 프로축구와의 연관관계 등을 모색해 프로스포츠의 윈윈전략이 필요하다.

이정훈=프로야구 10구단의 운영 주체인 KT가 수원팬들을 빠르게 끌어모으기 위해선 어떠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할까.
장평수=우선 구단의 '가치'에 역점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가 되지 않을까. 경기도 및 수원시민들이 야구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한다.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려면 시민들 스스로가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가져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아직 경기 규칙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감대 형성이 될 것인가. 야구에 대한 무한한 가치와 흥미를 주는 것이 기업과 시의 역할이라고 본다.
남상백=기존에 하고 있는 것 가운데 사회인야구대회 후원사업 등이 있다. KT가 지역에 빠르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KT통신과의 연계사업이 필요하다. KT가 수원 기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경기장 내·외곽의 여가 활동을 위한 마케팅 도입도 필요하다. 바비큐 파티 등 가족 중심의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며, 향후 이런 문화가 정착돼 KT가 수원시민 가슴안에 항상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수원시의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류상호=가장 좋은 마케팅은 팀의 성적이 올라야 한다. 후발 주자라는 단점도 있지만 외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해 이용하면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 20년 전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5이닝이 끝나고 클리닝 타임 때 팬들에게 선물을 던져주는 마케팅을 했다. 근데 국내는 이제 시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마케팅을 살펴본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정훈=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인 수원시는 어떠한 역할을 해줘야 할까.
장평수=일단 KT의 운영을 위해 분야별 행정 제도적 부분이 정비되어야 한다. 이번 10구단 유치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모든 공무원, 시민들이 함께 했다.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한다.
김문상=현재 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관중이 야구장에 모이는 만큼 주변 환경도 개선시켜 어린이 및 가족들에게 여가 생활을 보장해줬으면 한다. 성별과 나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수원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남상백=실질적인 도움은 KT가 운영하기 좋게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행정처리, 그리고 사회적 야구 분위기를 조성시켜 주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야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정일을 선정해 행사 진행 등의 방안도 필요하다. KT만의 프로야구단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해줘야 한다.

이정훈=그렇다면, 프로야구 스포츠 마케팅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나.
김도균=스포츠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주제발표에서 제시한 것처럼 소비자의 가슴과 영혼까지 판매할 수 있는 3.0시대의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등 외국 구단들은 소비자들의 성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그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은다. 실제로 미국프로농구(NBA)는 비시즌기간 선수들이 지역 사회와 연계해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고, 미식축구연맹(NFL)은 '핑크리본 캠페인' 활동을 벌이며 여성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핑크색 운동화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여기서 모인 기금은 여성들의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된다. 다시말해 3.0시대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주고, 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비시즌기간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만든다. 이런 3.0시대 마케팅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남상백=미니어처 캐릭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한다. 소비자가 원해야 개발되고 시장성이 생기는 것인데, 관람객 입장 수에 잠재수요(아프리카, 다음팟 등 다중매체로 시청하는 시청자)까지 고려한 마케팅은 더 많은 콘텐츠를 창조하게 된다. 앱서비스를 통한 티켓 예약 프로그램이나 베팅, 스포츠 용품 구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수원시가 시도하려는 프로스포츠 입장 통합권이나 KT의 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정훈=경기도에 팀은 얼마나 되나.
류상호=현재 전국 대한야구협회 산하 16개 지부가 구성돼 있다. 경기도는 서울시 다음으로 많은 팀을 보유하고 있다. 초등학교 16개, 중학교 16개, 고등학교 7개, 대학 5개 등 총 44개팀을 운영중이다. 올해 3~4개팀이 더 창단되고, KT가 1군에 진입하는 2015년 이후에는 서울보다 많은 팀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국내 아마추어 야구팀의 현실은 어떠할까.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인가.
김상엽=초등학교 야구부의 경우 학부모의 지원에 의해 운영된다. 선수 선발은 운동신경이 있는 학생이 들어오면 좋겠는데. 대부분 야구를 좋아하는 선수가 찾아온다. 장차 야구 재목감으로는 부족하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겠지만 선수모집에 어려움이 있다.
김문상=상담시 가장 먼저 묻는 게 학업문제다. 99%가 학원 때문에 상담만 받고 가버린다. 어릴 때부터 실력을 쌓을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류상호=야구, 축구는 선호하는 종목이라 새롭게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농구·배구는 시작하는 선수가 부족해서 팀 운영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야구팀 운영은 90%이상 학부모의 비용으로 충당된다. 만약 학부모의 지원이 없다면 학교 운동부는 존폐 위기에 처할 것이다.
장평수=야구 정도면 행복한 종목이다. 선수는 있는데 자질이 없다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처럼 출산율이 낮은데다 체조, 레슬링, 역도 등 힘든 종목은 선수를 하려는 학생들이 하나도 없다. 도체육회에서도 대책을 내놓았는데, 수 년전부터 체조 선수 육성을 위해 체조교실을 열고 있다. 어린이들은 스포츠교실을 통해 그 종목과 친숙해지고 나아가 재질있는 어린이들은 선수로 선발된다. 도체육회에서도 종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유순=프로와 아마 스포츠의 인기도는 동반 성장할 수 밖에 없다. 1990년대 박세리가 미국 프로골프에서 우승하자 박세리를 보고 따라한 박세리 키드가 늘어났다. KT가 수원에서 야구를 하면 경기지역 유소년 야구팀에게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물론 인기 스타 선수가 배출되어야 유소년 꿈나무도 지원자가 많아진다.

김상엽=자식의 장래 문제일 것이다. 프로에 못가면 자포자기 한다. 따라서 경기도가 하려는 독립야구단도 시급히 마련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많은 선수들이 독립리그를 통해 취업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장래 보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김문상=영어 배우면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국내리그 활성화로 마음편히 야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상호=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재정적인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에는 실질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초·중·고·대학팀의 야구장이 없는게 현실이다. 수원시, 안양시 등 지방자치단체 야구장 등도 대관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 전용 야구장을 구비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선수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를 마련한다면 좋은 방안이 될 듯 싶다.
이정훈=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남상백=선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선수 개개인의 교육적 가치는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지자체 중심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 선수들에게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재정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스포츠 펀드 조성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펀드는 위험하다. 따라서 정부가 보장해주는 시장에서 상호 매칭 펀드가 조성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자체는 지원과 협조라는 생각보다는 투자라는 개념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이런 스포츠 정책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한국 스포츠는 머지 않아 몰락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야구·축구는 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타 종목의 경우 중앙 정부에서 일부 부담하고 지역 교육청에서 전문코치를 운영한다.
장평수=체육회가 제한적인 지원만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나마 선수나 지도자가 전국체전에 선발되면 훈련비, 장비 등을 지원받게 되지만 나머지는 모두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진다.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자체적 재원마련에 대한 체계적인 규정을 제시해야 한다.
자율적으로 민간인 단체 및 체육재단 설립 등의 형태를 통해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되는 토토복권 등을 지방체육에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배려도 중요하다. 학계에 있는 교수나 언론에서 도와줄 것을 당부한다.
김문상=리틀야구팀 선수들이 중학교로 진학하지 못해 아쉽다. 일부 중학교 지도자들이 리틀야구팀은 실력 부족으로 외면한다. 그러다 보니 어린 유망주들이 경기도를 외면한 채 지방으로 진학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포기하는 선수도 있어 안타깝다. 경기도야구협회나 관련 기관에서 해결해줬으면 한다.
장유순=지금까지 아마야구는 방목됐다. 집중적인 육성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10구단 유치를 계기로 지자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지역 아마추어 유소년 야구 선수 육성이 곧 프로야구가 살 길이다. 야구를 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방목에서 벗어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정훈=끝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
장평수=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 발전에 대한 미래 전략과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인식하게 됐다. 아마추어 엘리트 육성을 맡고 있는 도체육회에서도 중·장기 정책에 이런 문제점을 반영하고 수정해 나가겠다.

김도균=스포츠 마케팅의 성공키워드는 ▲독특한 아이디어 개발 ▲지역 연계성을 통한 이벤트 창출 ▲경쟁자와 함께 하는 윈윈전략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활동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네트워크 ▲지역주민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을 KT와 수원시가 잊지 말았으면 한다.
류상호=이번 행사를 마련해준 경인일보에 감사드린다. 프로야구 10구단의 역할과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에 대해 많이 인식한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KT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
장유순=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스포츠콘텐츠에 대해 잘 알게 됐다. 이제 KT가 할 일만 남았다. 국내 최대 통신망 회사인 만큼 자신들의 노하우를 프로야구에 접목시켜 국내 프로야구에 롤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김상엽=프로야구 SK는 소외 가정을 위한 스포츠 사업을 펼친다. 10구단인 KT도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을 보급해주길 바란다.
김문상=수원컵 리틀야구페스티벌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는데, 아직까지 수원에 유소년 전용야구장이 없는게 안타깝다. 관계 기관에서 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정리/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