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송도지구 워터프론트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앞으로 1년 동안 송도국제도시를 워터프론트 계획과 연계해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연구된다.
송도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의 골자는 연수구 송도동 일원 53.4㎢에 9.58㎢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남·북측 수로와 6·8공구 호수, 11공구 호수를 연결하고, 수로 주변에 친수공간을 만드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고품격 친수국제도시 개발', '자연 물순환체계, 관리방안 수립', '사업성분석(연차별 공사계획)' 등을 마련하려고 한다. ┃조감도 참조
이날 보고된 워터프론트 기본구상을 보면 6·8공구 호수와 11공구 호수가 '앵커존'으로 개발된다. 6·8공구쪽은 레포츠·도심속 해안경관이, 11공구쪽은 문화공간과 연계된 호수경관이 조성된다. 이 2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5개 권역을 특화해 단계별로 개발하는 방향이 검토된다. 권역별 관광수요를 예측하고, 투자적합성 판단을 거쳐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이번 용역의 주요 과제다. 수질 관리가 안 되면 친수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송도지구 수처리 및 수변공간 활용 타당성 용역'을 마쳤지만 구체적으로 다양한 조건별로 수질모형을 예측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번 용역 과정에서는 수심측량, 해양조사, 지반조사가 이뤄진다. 이를 기준으로 수질실험, 퇴적물 이동 실험, 해수 유동 실험을 거쳐 물순환시스템을 마련한다. 이 밖에 유수지 매립에 따른 배수체계를 검토하고,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시의원, 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 1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고, 용역 수행 과정에서 모두 6차례 자문회의를 열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송도지구 내 단절된 수로의 물길이 연결된다"며 "수변공간을 활용해 송도가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레저·쇼핑 등이 융합된 명실상부한 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될 수 있게 하는 게 이번 용역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