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송도 LNG 기지) 주변에 너구리와 고라니 등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경인일보 보도(3월25일자 1면)와 관련, 관련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도 이와 관련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들은 오는 30일께 이 지역을 직접 찾아 생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연구사들은 바다를 매립해 만든 독립적인 생태계에서 야생동물들이 대거 서식하는 것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섬처럼 바다에 조성돼 있고, 주위에 산이나 들도 없는 매립지에 이런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유입됐는지와 어떻게 집단 서식하게 됐는지 등 주변 생태환경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란 것이 국립생물자원관측의 설명이다. 또 야생 동물의 활동을 관찰하기 위한 무인카메라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송도 LNG기지는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육지와 연결된 통로는 8.7㎞의 2차선 도로가 유일하다.
전문 연구자들의 조사 작업과 별개로 인천시는 송도 LNG기지 주변에 대한 생태 보전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계양산의 반딧불이와 최근 이 산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두꺼비, 송도 갯벌의 저어새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생태를 전담할 수 있는 별도의 팀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송도 LNG기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조사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호·홍현기기자
'야생동물 서식' 송도 LNG기지 학계 관심
국립생물자원관 현장 조사
인천시 생태 보전 작업키로
입력 2013-03-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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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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