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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한 탄도항 북측 해안가에서 '백악기' 시대(약 1억3천5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퇴적층이 발견, 최종걸 삼육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지층을 살펴보고 있다. 지층 전문가들은 "수도권 처음으로 발견된 탄도항 백악기 퇴적층은 지질학적 연구와 자연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
13일 삼육대학교 최종걸 교수는 "안산 탄도항 퇴적층은 모래와 진흙, 화산재 등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전국에서 확인된 다양한 퇴적암류(역암·사암·실트스톤·셰일 등)가 확인됐으며 공룡알 화석이 대량 발견된 '화성공룡알 화석지'와 같은 지층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퇴적층"이라고 밝혔다. 이 퇴적층은 환경정책운동가이며 안산시 전문위원인 최종인씨가 최초로 발견했다.
탄도항 퇴적층은 인근 항구개발 사업 등으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와 물의 흐름 변화, 빨라진 유속 등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갯벌에서도 퇴적층이 확인되고 있다.
최 교수는 "퇴적층은 항구개발 등 환경 변화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확인되고 있는 퇴적층 또한 늘어가고 있다"며 "이미 다양한 퇴적암류가 확인됐고 연구 과정에서 공룡알, 뼈, 발자국 등 화석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견자 최씨는 "10여년 전에는 갯벌에 가려져 퇴적층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갯벌이 서서히 바닷가로 밀려가면서 퇴적층이 모습을 드러냈고 길이만도 2.5㎞나 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연구를 통해 퇴적층을 확인했고 공룡알로 추정되는 화석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탄도항 퇴적층에 대해 보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 개발 등 다각적인 정책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안상철 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탄도항 해안가에 길게 뻗어 있어 교육적 측면과 관광 측면을 혼합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가치를 지키고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규·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