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건국대는 시인 김지하(72)를 석좌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부터 김지하 시인은 건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상대로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내용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특강을 통해 인문학 발전과 정신문화의 토양을 보다 풍성히 하고 대학원생들의 학문적 성찰과 인간적 성숙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김지하 시인은 1969년 시 '황톳길'로 등단해 1970년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오적(五賊)'을 비롯해, 시집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발표했다.
그동안 만해문학상,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정지용문학상, 만해대상,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벨문학상·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김지하 시인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7년여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한편 건국대는 이날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을 교육대학원 석좌교수로, 김조원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좌교수로, 박봉규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정보통신대학원 석좌교수로 각각 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