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야인시대' 등을 연출한 장형일 PD가 지난 26일 오전 6시45분 별세했다. 향년 75세.
故 장형일 PD는 몇 개월째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괴산에서 자란 장형일 PD은 지난 1971년 KBS에 입사해 '귀환', '개국', '멀고 먼 사람들', '춘향전' 등을 연출했다.
KBS에서 정년 퇴직한 뒤 SBS로 옮겨 '덕이'와 '야인시대', '장길산' 등 히트작을 냈다.
특히 이환경 작가와 의기투합해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야인시대'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총 124회 방송되며 최고 57.1%, 평균 31.1%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70대에 들어서도 연출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2011년 SBS 광복절 특집 다큐드라마 '북만벌, 칼을 가는 나그네 - 백야 김좌진 장군'을, 지난해에는 음식을 소재로 한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연출해 '현역 최고령 PD'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연순옥 여사와 장남 장준석 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