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지도 동참
前 메이저리거도 재능기부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전직 스타 선수들이 수원지역 야구 부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프로야구 10구단인 kt가 있는 수원은 사회인야구 저변이 넓은데 비해 유소년 야구는 아직까지 불모지라는 평가다. 수년 전부터 리틀야구단의 창단이 잇따랐지만 축구에 비해선 저변이 열악하다.

그러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2012년부터 이용철 KBS야구해설위원이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이용철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수원시 어린이야구교실(이하 이용철 야구교실)'을 열고 3년째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비록 야구를 배울 수 있는 리틀야구장이 없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지만 매년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 120명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용철 야구교실의 활동이 야구계에 화제가 되는 건 야구 불모지라고 평가받는 수원에서 수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지도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kt 조범현 감독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 박충식 사무총장, 박승민 넥센 불펜코치 등이 지난 2012년 이용철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조용준 MBC해설위원과 동봉철 KBO육성위원, 곽채진 서울 언북중 감독, 최창양 전 메이저리거 등이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동봉철 KBO육성위원은 "삼성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 이용철 해설위원이 스카우터여서 첫 인연을 맺었다.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주말이면 어린이들 지도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삼성에서 활약했던 최창양 씨도 "어린이들이 단체경기인 야구를 통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스포츠 정신을 통해 건전한 사고를 배울 수 있다"며 "웃으면서 야구를 배우려는 자세가 예뻐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