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2동 다세대·단독 밀집지
범죄예방환경설계 2단계사업
골목 벽화·급경사지에 계단
보안등·CCTV 추가 설치도


인천시 남구(구청장·박우섭)가 범죄와 사고가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는 도시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다세대, 단독주택이 밀집한 학익2동 304 일원을 CPTED 1단계 대상 지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침침하고 어두웠던 외진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고 보안등을 새로 설치해 밝은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낡아서 훼손된 급경사지 계단은 새로 만들어 어린이나 노인 등의 낙상사고를 예방했다. 공사 후 흉물로 방치된 철골 구조물을 활용해 미술작품을 만드는 등 보행시설도 정비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모여 마을 현안을 이야기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구는 1단계 환경개선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안전을 보강한 2단계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1단계 사업 이후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에 방범용 CCTV와 보안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골목길에서 흡연을 일삼던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도 사라져 출퇴근길 불안에 떨었던 여성과 아동들이 마음 놓고 골목길을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사전에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개선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구는 올해 공모를 통해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1개 동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