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조익현)이 올 한해를 풍성하게 채울 다양한 정기·기획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정기공연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다. 인류 역사상 거대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순서로, 오는 3월 24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에스토니아의 현대 작곡가인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들을 다룬다.
아르보 패르트는 종교음악과 영화음악에서 특히 두드러진 활약을 했고 특히 순한 리듬과 템포, 화성으로 표현한 종의 울림이 두드러지는 작곡가다. 종교음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독일 슈바벤 지방의 그뮌트 시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유럽 교회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는 10월 19일에도 한차례 더 이어진다. 두 번째 공연에서 다룰 작곡가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J.S.Bach)로, 공연에서는 작센의 선제후였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2세에게 헌정한 '미사곡', 교회의 중요행사를 위해 작곡한 '칸타타', 사순절을 위한 '수난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6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유명합창단초청시리즈Ⅱ 국립합창단 초청 듀오 콘서트 With'도 주목할만한 정기공연이다. 지난해 안양시립합창단과 합동공연을 펼친데 이어, 이번에는 국립합창단과 함께 작곡가 김은혜(수원대 교수)가 새롭게 만든 곡을 처음 선보인다.
주목할만한 기획공연도 많다. 오는 5월 26~27일 열릴 창작 음악가족극 '하이디'가 초연 매진의 기록에 힘입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돌아온다.
'하이디'는 푸르름이 가득한 알프스에서 하이디와 클라라, 피터가 친구로 만나 함께 어울리며 일어난 일들을 그려낸 뮤지컬로 지휘자 조익현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봄을 맞이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음악회 '아름다운 세상을 품으며(2월 18일)',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 지휘자를 초청해 고품격 무대를 선사할 '거장 윤학원 지휘자 초청 연주회(4월 21일)'등 다양한 기획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