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성남 중1주택개발정비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지구 내 주민들은 물론 초등학생들에 대한 안전대책도 없이 무리하게 철거공사를 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LH 등에 따르면 성남시 중앙동 2979 일원 10만8천423㎡에 '성남 중1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지구 내 주택 1천130여동에 대한 부분 철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철거 현장에 안전 펜스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부지 한 가운데 A초등학교가 있지만, LH측은 학교측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철거를 시작했다.
이에 학부모 등은 안전대책 마련 민원을 시에 제기하고, 동시에 청와대에 "공사장 인근 초·중·고교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법제화 요청"이라는 청원을 냈다.
그런데도 LH는 안전대책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A학교 한 학생이 공사장에서 날아든 유리 파편에 찔릴 뻔한 사고도 있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황모(39·여)씨는 "사전 고지없이 시행된 공사로 인해 아이들이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있는 위험한 현장 옆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1천130여동 중 70여동에 사람이 거주 중이기 때문에 안전 펜스를 치지 않았다"며 본격 철거 작업이 아닌 부분 철거작업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안전 관리 요원을 배치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규식·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유리 파편 날리는' 초교 등하굣길… '주택개발정비사업, 안전은 모르쇠
LH '성남 중1 지구' 부분 철거중
펜스 등 미설치·사전통보도 안해
학부모 '위험한 현장' 대책 요구
입력 2018-05-27 21:58
수정 2018-05-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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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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