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수 선대위1
배종수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준법선거를 위한 서약식을 갖고 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지지자들과 '준법선거운동' 서약
'교육과 정치적 중립' 대학생 좌담
"창의력과 인성 키우는 교육" 다짐
언론사 인터뷰 통해 공약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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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교육감 후보 '피에로' 배종수입니다."

29일 오전 10시 30분께 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는 형형색색의 피에로 옷을 입은 채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 룸에 등장했다. 유권자를 만나 인사를 나눌 때마다 자신을 '피에로 교수'라 소개하는 배 후보는 첫 일정을 지지자들과 함께 하는 준법선거운동 서약식으로 시작했다.

서약식에는 박영규 경기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용주 전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준법선거'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배 후보는 "정당한 방법을 통한 선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며 "교육 수장이 되려면 정당한 선거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교육감 당선'이라는 목적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하지만 경기도 교육은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보다 목적 달성 자체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며 경기 교육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현장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낮 12시께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법학과 소속 20여 명의 학생들과 '교육과 정치적 중립'이라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는 꾸밈없는 배 후보의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부터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현실,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기까지에 해당하는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오갔다.

배 후보는 "교육에서는 진보, 보수를 가르지 않아야 한다"며 "정치에 휘말리는 교육을 타파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소 10년을 내다보는 교육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그는 학교 현장의 고충을 귀담아들으며 '창의력'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의 건의도 귀담아들었다.

배 후보의 선거운동에는 항상 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교원 출신인 황현숙(67) 여사는 그의 든든한 교육 동지이기도 하다.

황 여사는 "남편 배종수 후보는 교육이라는 분야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며 "경기도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는 만큼 유권자분들이 교육 현장을 잘 아는 교육감 후보를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배 후보는 마지막까지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렸다. 좌담회 이후 오후에는 도내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공약을 알렸고, 늦은 오후에도 수원시내 이곳저곳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등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