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먹을 나이 청소년들인데…"
하루 식비 2만원 + 간식비 2천원
"도체육회 등 예산, 상식 어긋나"
자비로 부족한 부분 메울지 고심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경기지역 지도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회 출전을 위해 지원 받은 예산을 정산해야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예산 책정으로 인해 정산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30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대한체육회에서 지원 받은 출전비를 대회 개최 전에 종목별 가맹경기단체를 통해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출전비는 선수와 지도자 1인당 숙박비 4만원, 식비 2만원, 간식비 2천원 등이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라 식비 부담이 커 지난해의 경우 여유가 있는 숙박비의 일부를 식비로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출전비를 지원하며 항목에 맞게만 사용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
이로인해 숙박비는 예산이 남아 반납하지만 식비는 예산이 부족해 사비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종목은 소속 가맹경기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지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구제를 해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이 문제로 인해 도체육회와 도교육청에서 받은 격려금을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자비로 채워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지도자 A씨는 "한참 먹을 나이의 청소년들이다. 거기에다 운동선수다. 그런 학생들에게 책정된 예산이 1일 식비 2만원, 간식비 2천원이라는게 납득이 되냐"고 토로했다.
그는 "상식이라는게 있는데 대한체육회나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이런 상식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식에 맞는 정책, 그리고 예산이 수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체육회 관계자는 "매년 11월이면 소년체전과 전국체육대회, 생활체육대축전 개최에 대한 평가와 개선점을 논의하는 운영개선평가회가 열린다. 문제 제기 된 부분들은 운영개선평가회에 안건으로 제기해 공론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소년체전 예산 정산… 한숨 쉬는 지도자들
입력 2018-05-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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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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