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 철폐' 법제화 검토
미래교육 환경구축 수업모델 구상
남북평화시대 맞아 통일교육 확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인 '교육다운 교육 위원회'(이하 인수위)가 11일 도 교육청에서 합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교육감의 2기 교육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병선 인수위원장은 이 교육감의 중점 공약 사안인 '경기혁신교육 3.0'을 통한 혁신교육의 완성, 공정한 교육·공평한 학교의 실현, 학교민주주의 학교 자치의 완성, 4차 산업혁명과 남북 평화번영시대를 추진하기 위해 4대 분야 20대 중점 추진 과제로 내용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우선 '행정조직 혁신분야'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위해 교육공무직종에 대한 법제화를 검토하고, 교육현장의 청렴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지원과 예방중심 감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교육감이 강조했던 '학교 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의 위상 재정립, 기존 2개 시·군이 통합적으로 운영해 오던 교육지원청에 대해 분리를 검토하고, 교육장 공개평가제 도입, 교장공모제 확대 등 인사제도 혁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미래교육'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스스로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혁신교육'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 이 교육감의 방침에 따라 학생주도로 만들어나가는 교육과정을 추구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일선 학교에 다양한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수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 교육감은 경험을 살려 남·북 평화번영의 시대를 맞아 도내 평화통일교육을 확대하고, 남북 교육협력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문화재단에서 열린 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에서 '미래와 혁신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교육감은 "이제는 주입식 교육이 설 자리가 없다.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교육, 즉 동기를 주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안은 혁신학교로, 학교 밖은 꿈의 학교·꿈의 대학으로 외부 교육자원을 총동원해 아이들의 새로운 미래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