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미바다열차의 성공 조건

경인일보

발행일 2019-08-29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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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개통 일정이 확정되었다. 박남춘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시범운행중인 월미바다열차를 오는 10월 8일에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월미은하레일로 시작된 지 장장 11년만이다. 월미바다열차는 당초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8년 2월 월미관광특구 활성화 및 구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0년 시운전에 들어갔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시설결함, 운영자본 문제 등으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지난 2017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모두 철거해 새롭게 월미바다열차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했다. 그동안 혈세 1천36억원을 투입한 궤도열차가 여러가지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해 월미도와 인천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우선 안전성 문제이다. 운영주체인 인천교통공사는 열차의 안전기준이 도시철도 수준에 부합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을 설치하고, 전 구간에 대피로까지 설치해 해소했다. 초속 2m 이상 강풍이 불거나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열차는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월미바다열차의 승차감은 지하철과 비슷하지만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월미바다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다시 월미공원역을 지나 월미바다역까지 운행한다. 인천 개항의 상징인 내항의 부두들과 갑문, 월미산과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런데 높이 8∼18m의 고가를 달리는 바다열차에서 내려다 보는 월미도 일대는 회색의 공장과 자재 야적장이다. 부두나 건물 옥상 풍경은 어수선하다. 옥상이나 지붕경관 정비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인천역∼월미도 6.1㎞를 순환하는 바다열차의 요금은 성인 8천원, 노인·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으로 책정했다. 개통 기념으로 연말까지는 특별할인요금을 적용한다고 하지만 가족이나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부담이 커서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월미바다열차 운행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항장과 월미도 내의 다른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구상도 수립해야 인천시가 목적하고 있는 수도권 관광일번지 명성을 회복하는데 그리고 구도심을 활성화하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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