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생태계의 복원과 해양성의 회복

인천시가 해양생태계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31일 '제1차 해양 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2021~2030)을 수립하고, 5대 전략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하였다. 해양 생태계 보전·관리 5대 전략으로 해양 생태계 서식지 보호, 해양생물 보호·복원, 해양 생태계 서비스 혜택 증진, 해양 생태계 보전·관리 기반 선진화, 해양 생태계 거버넌스 체계화를 설정했다. 이 계획은 인천 앞바다의 해양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천시가 계획한 주요 사업 중 '자연형 해안선 복원'이 추진된다. 인천시의 해안선 복원계획은 해수부의 '해양 생태축 관리계획'과 연계해 서해안 연안 습지 보전축에 속한 인천 연안 지역의 자연 해안선을 복원한다는 것이다. 갯벌 매립 등 개발 행위로 훼손되거나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안선을 복원해 해안선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인천시는 저어새와 노랑부리 백로, 점박이물범 등 보전 가치가 큰 해양보호생물 서식지와 해양경관자원 등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 생태계의 보존과 이용 계획은 해양도시 인천의 해양성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만한 사업이 될 것이다. 종합적 관점에서 본다면 해양성 회복과 관련된 과제는 해안선과 해변 경관개선 사업이다. 철책이나 산업시설 때문에 그동안 도심과 철저히 격리되거나 방치되어 온 해안선과 도심의 공간적, 기능적 연결성을 강화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일상공간으로 복원시키는 일이다. 대부분의 해안선은 자동차 도로로 이용되고 있는 점도 과제이다. 보행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늘리고 전망데크나 둘레길, 녹지 공간으로 가꾸어 시민 여가공원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섬과 해양은 인천 문화의 뿌리이다. 뱃노래와 나나니 타령, 갯가노래와 같은 전통음악, 배연신굿이나 풍어제와 같은 전통제의는 모두 해양생활을 반영하고 있지만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인천은 해양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나 연구인프라는 부족하다. 세계 각국이 해양자원 개발과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외 해양도시들이 저마다 해양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양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 인프라 구축, 해양문화연구 진흥 계획 등을 망라한 해양성 회복을 위한 종합계획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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