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한데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이하 융합타운)'이 2024년 완성될 예정이지만 교통수단 확충 계획은 부재해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도와 도의회만 입주해 있는 상태인데도 출퇴근길 교통난 등 불편을 겪는데, 오는 7월 도교육청을 시작으로 다수 공공기관 등의 입주가 본격화하면 교통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수원 광교에 위치한 융합타운은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경기도서관, 도시주택도시공사(GH),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다음 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2월 각각 이전을 마친 도와 도의회가 입주 1년 가량을 넘기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기관의 순차 입주가 진행된다.
도와 도의회에 상근 직원 수는 약 3천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도교육청 직원 700여명과 GH·경기신보·한국은행·119안전센터까지 모두 합치면 최소 4천명이 융합타운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곳에서 먼저 근무 중인 도와 도의회 직원들 사이에서 융합타운 완공 시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까닭이다.
수원 광교에 준공 목표… 올해 하반기부터 다수 공공기관 순차 입주
근무자 4천명 예상되지만 대중교통 확충 계획은 없어 '교통난' 우려
문제는 당장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확충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행정타운과 연결되는 교통수단 확충계획은 현재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인 '광교~호매실(신분당선)' 지하철 노선이 유일하지만 이마저도 5년이 소요될 예정이라 당분간 교통난은 불가피해 보인다.
융합타운 교통난이 예견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융합타운 바로 맞은 편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출퇴근길 정체가 가장 두렵다. 공무원 차량이 급증할 것인데 러시아워 시간대에 교통혼잡이나 불법주정차 문제가 예상돼 입주민들도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원시와 도 등은 교통난 가중이 현실화되면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증차를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와 도교육청은 각각 30대, 10대 가량의 통근버스를 운행중이다.
도 관계자는 "행정타운 준공 이후에 교통난의 정도와 통근버스 수요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교통난이 극심해진다면 증차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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