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율협력주행버스인 ‘판타G버스’ 탑승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운행을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기준 판타G버스 탑승객은 1만2명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준 누적 1만1천714㎞를 운행했다. 하루 평균 탑승객 수는 운행 초기인 7월만 해도 74명에 그쳤지만, 지난 10월 136명으로 증가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타G버스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로 ‘판교에서 타는 경기도(G)버스’라는 의미다. 판교역에서 기업성장센터까지 총 5.9㎞를 달린다. 지난 7월 17일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에서 첫발을 뗐는데, 관광 등이 아니라 대중교통수단으로 일반 도심지역 운행에 나선 자율협력주행버스는 판타G버스가 처음이다.
기존 자율주행 한계 보완 눈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기술 총동원
교통취약지 문제해결 초석
특히 기존 자율주행차량 한계를 보완한 ‘자율협력주행’을 기반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자율주행차량은 카메라 등 자체 센서에만 의존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자율협력주행은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부터 도로 정보를 받아 스스로 위험 상황을 감지한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제로셔틀’ 등을 비롯해 그동안 쌓아온 관련 기술을 총동원,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선보인 셈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유수기업과 기관이 몰려 있어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가 잦고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곳에서 판타G버스가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 앞으로 첨단 자율주행기술이 도내 교통취약지역의 교통문제 해결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정한규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판타G버스는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교통취약지역 교통문제 해결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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