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도로공사·LH 합의
내년 착공… 2016년께 개통
차도 상층부, 공원·녹지 활용
이동 편해져 상권활성화 기대
동탄1·2 신도시를 양분하며 가로질러 두 신도시의 융합기능을 단절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 경부고속도로 신도시 통과 구간이 직선화·지하화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동탄1·2 신도시가 하나의 공동 생활권역인 거대 신도시로 거듭나게 되면서 자족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은 지난해 말 동탄2 신도시 서편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4.2㎞ 구간을 직선화하기로 한 데 이어, 직선구간 중 신도시 관통구간인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옆 1.2㎞ 구간을 박스형태로 지하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은 현재 지하화 구간의 전기료 등 운영비 세부사항에 대한 부담부분을 조율중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동탄1·2 신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직선·지하화를 추진해 왔지만 도로공사 등의 반대로 5년여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관련 기관간 이해관계까지 맞물리면서 동탄2 신도시 실시계획에 지하화 구간을 410m로 하되 교량으로 두 신도시를 잇는 방안이 반영됐었다.
그러나 3개 기관이 지하화 구간을 연장키로 합의를 도출해 냄에 따라 LH 동탄사업본부는 올 연말까지 국토부로부터 실시계획 인·허가 변경을 받은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직선 구간은 오는 2016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직선·지하화되는 경부선 상층부는 공원 및 녹지로 활용되기 때문에 현재 31.1%인 동탄2 신도시의 공원 녹지비율도 높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도시 중심부에 12만㎡(가로 100m×세로 1.2㎞)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는 효과도 얻게 된다.
특히, 동탄1·2 신도시가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분리 단절되면서 공동생활권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해결됨에 따라 하나의 동탄신도시로 재탄생, 신도시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도시의 효율성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1.2㎞ 구간이 지하화되면 동탄1·2 신도시간 이동이 자유롭게 돼 하나의 신도시가 되는 셈"이라며 "특히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주변의 상권 활성화로 훨씬 더 자족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