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비리를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11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수사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가스공사 감사실과 경영전략실을 압수수색해 근로복지기금 운용자료와 5년간 직원 징계 현황이 담긴 문서및 컴퓨터 파일을 다운받는 등 모두 사과 박스 4상자 분량의 자료를 압수해 가져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3월 감사원이 실시한 공기업 비리 조사의 연장 선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 내용과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최근 감사원의 공기업 대상 감사에서 2001~2008년 우리사주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보전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228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 비리 사실이 적발됐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번 감사원 조사의 연장선상 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을 당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