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김효진, 김꽃비 주연의 '창피해'가 제61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다.

배급사 (주)마운틴픽쳐스는 7년 만에 돌아온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7일 밝혔다.

김수현 감독은 아버지와 세 명의 아들이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발칙한 로맨스 '귀여워'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창피해'로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 개봉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먼저 입증하게 됐다.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은 세계적인 이슈를 감각적인 스타일로 풀어낸 18편을 선정하는 섹션으로, 국내 작품으로는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와 함께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초청됐다. 영화 '창피해'는 모의자살을 시도하던 윤지우와 소매치기 강지우의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 퀴어 영화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효진과 '똥파리'의 히로인 김꽃비가 주연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공개된 두 배우의 눈부신 열연에 관객과 평단은 아낌없는 호평을 보냈다.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는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감정을 마치 여성 감독처럼 심도 있게 그린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창피해'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퀴어 영화에 수여하는 테디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수상으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제61회 베를린영화제는 오는 10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