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글·사진/이준배기자]"소통과 공유 속에 창의가 나옵니다."
최근 취임한 백남준아트센터 박만우(본명 박동천·52) 제2대 관장을 만났다. 그는 강한 의욕과 넘치는 열정으로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막힘없이 술술 풀어냈다.
"제게 주어진 큰 영광이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아트센터의 문턱을 낮춰 지역민들과 밀착하는 대중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고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수용자 중심의 열린 아트센터가 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제시했다.
"오는 4월 중순쯤 기획전을 열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기존 웹페이지 등은 물론 오픈예정인 도서관 등 수용자를 위한 편의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2~3년 정도 텀을 두고 페스티벌 혹은 커다란 블록버스터 전시도 기획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참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지역주민들을 수용자만이 아닌 기획·제작자로 참여시켜 주인의식을 높이는 게 우선입니다. 도슨트나 지킴이 등 자원봉사 역할을 맡길 수도 있구요. 성공한 미술관의 요건은 자원봉사자의 참여비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양한 직능별 접촉을 통해 인력 확보 후 전시 내용·기획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백남준아트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21세기형 창조모델 백남준의 예술적 경험과 지식은 소통하는 데 있습니다. 아트센터는 비단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신개념 교육콘텐츠 에듀테인먼트로 확장해 예술의 허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것들이 아트센터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전제됐을 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