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이현준기자]"장애인은 우리와 약간 다를 뿐입니다."

최근 출범한 '인천시 장애인 권리구제를 위한 공익소송지원단'(이하 공익소송지원단)의 단장을 맡은 김상하(47·사진) 변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가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여 전 (사)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김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찾아주게 됐고, 보람도 느꼈다고 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한 장애인이 관계기관으로부터 '보조금 허위 수령'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던 것을, 김 변호사가 사건을 맡아 이 장애인이 보조금을 거짓으로 타내지 않았음을 밝혀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변호사 수임 등 제대로 된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이 많은 현재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이번 공익소송지원단 활동을 통해 차별과 인권침해에 저항하기 위한 공익소송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또 비용이나 정보부족, 장애에 대한 편견 등으로 법률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 활동을 진행할 생각이다.

김 변호사는 "아직도 사회적인 차별에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싶다"며 "공익소송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인 장애인들이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단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공식 출범한 공익소송지원단은 김 변호사를 비롯, 김주관 변호사, 권오용 변호사, 이미화 변호사, 안귀옥 변호사,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