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 영화인 초청이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IFF 조직위는 10월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의 김광훈 감독과 영국의 보너 감독, 벨기에의 안자 델르망 감독이 공동연출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를 특별상영하기로 결정하고, 영화제작에 참여한 북한의 김광훈 감독과 배우를 공식초청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통일부는 BIFF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으며, 북측은 공동 제작자인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감독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이번 초청의 성사 여부가 최근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북한과 서양이 처음으로 합작한 영화로, 탄광에서 일하면서 평양교예단의 곡예사를 꿈꾸는 여주인공과 곡예사인 남자 주인공간의 로맨틱코미디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