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LK 개발사업 조감도. /그랜드개발(주) 제공 |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열려
124만㎡규모 리조트·주택 건립
2019년 잠진도 연결 다리 개통
지역경제 어업→관광중심 예고
인천 무의도 남단에 체류형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무의LK' 개발사업이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 주체인 그랜드개발(주)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 씨사이드호텔 1층 대강당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무의LK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무의LK 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인천 중구 무의동 산349의 1번지 일원 약 124만㎡에 서해안 관광 명소인 체류형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고품격 휴양 리조트를 비롯해 외자 유치를 위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는 지난 1999년 10월 '용유·무의관광단지'로 지정돼 여러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됐으나, 사업 주체가 자본금 등 재원 확보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미국 CWKA사가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했었고, 독일계 호텔 그룹인 캠핀스키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에잇 시티(eight city)'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용유·무의지역 개발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무의지역 개발 정상화를 위해 선도사업들을 지정했다.
이 중 하나가 무의LK 개발사업으로, 선도사업들 가운데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과 함께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용유 오션뷰는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12만 4천530㎡에 호텔과 콘도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무의LK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등 실시계획 인허가를 완료해 본격화하면, 주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개발은 이번 주민설명회에 앞서 지난달 25일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그랜드개발 측은 "'어업' 중심의 지역 경제구조가 '관광' 중심으로 바뀌면서 서비스·판매업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무의도는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도서 지역이다. 하지만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가 2019년 개통하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큰무리선착장~하나개해수욕장 구간 등 도시계획 도로들도 단계별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는 주민 약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빨리 개발해달라"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관광레저단지 조성 개발이익을 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그랜드개발 측은 "주민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관광단지 지정으로 약 2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터라 (무의LK 개발사업을) 빨리 추진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무의LK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해안 도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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