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물건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 바이' 밖에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AP=연합뉴스 |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 시작된 미국의 최대 쇼핑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 프라이데이(24일)로 이어지는 연휴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과거 대형 가전매장, 할인점 앞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밤샘 줄 행렬이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간 블랙 프라이데이의 대표적 풍경은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베스트바이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려 새벽에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파격 할인가의 제품을 사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풍경은 사라지고, 모바일 쇼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 오프라인에 치중했던 소매업체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 13%는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는 반면 이보다 배 이상 많은 28%는 집안에서 온라인 쇼핑에 몰두하겠다는 답이 나왔다.
온라인 쇼핑 매출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최초로 1천억 달러(약 10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의 시작으로 미국 외에 유럽과 중국 등도 대규모 할인에 나서면서 국내 직구족들도 대규모 쇼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애플 아이폰 X와 대형 TV, 무선 청소기 등 가전제품 직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국내 백화점과 마트, 오픈마켓 등 대형 유통 업체들 역시 이번 주말 '직구족'을 겨냥한 대형 할인 행사를 마련해 연말 쇼핑 대목 시즌에 합류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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