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민주 도지사후보군, 경선 1주일 앞두고 '강점 살린 행보']이재명 '북부민심 잡기'·전해철 '당심 다지기'·양기대 '이슈로 시선끌기'
제시-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李, 경기도형 안보정책등 공약발표
"군사·상수원·수도권 3중규제 개선"
全, 성남지역 당원들과 간담회 가져
현역·도의원출마자등 잇따라 지지
梁 "광역버스 준공영제 조례 무시
남경필 도지사 고발하겠다" 엄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1주일 앞둔 11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자신의 강점을 살린 행보에 집중했다.
이재명 전 시장은 북부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다양하게 발표하는 한편, 전해철 의원은 당내 국회의원·각종 직능단체들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권역별 당원 간담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자유한국당 남경필 도지사에 대한 고발까지 거론하며 시선을 끌기 위한 이슈 파이팅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안보정책 및 경기북부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북한과 접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부지역 주민들은 안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의식하듯 이재명 전 시장은 "경기도 안보정책조정관을 신설해 주민들의 삶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기도형 안보정책'을 총괄토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성남시장 재임 당시 도입했던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애국지사·참전용사·보훈가족에 대한 지원 역시 다방면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종 규제에 고통받았던 북부지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군사·상수원·수도권 3중 규제를 합리화하는 한편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보다 자유롭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전해철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성남 수정·중원·분당갑을 지역위원회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실 제공 |
전해철 의원은 당심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이날 전해철 의원은 성남 분당구에 있는 KT노동조합을 방문한 후 성남지역 당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12일에는 고양·파주지역 당원·핵심활동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안민석·김진표·권칠승·박주민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힘을 실었고 남양주지역 시·도의원과 예비후보자, 당원, 지역소상공자영업자 120여명도 이날 남양주 더컨벤션에서 전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이재명 전 시장과 전해철 의원은 각각 상대방의 정치적 기반지를 찾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안산 고잔동에서 열린 정책 개발 의견 수렴을 위한 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고, 전해철 의원은 성남지역 당원들의 초청강연회에 참여했다.
두 주자는 이날 저녁 세월호 침몰원인 추적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시사회에서 조우했다.
비난-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11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경필 도지사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양기대 예비후보선거사무실 제공 |
분야별로 다양한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며 이슈파이팅에 앞장서고 있는 양기대 전 시장은 이날 한국당 남경필 도지사를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과정에서 조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한 것은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는 게 양기대 전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준공영제를 강행하면 남경필 지사를 직무유기,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죄 등으로 형사고발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조례를 위반한 게 아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종우·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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