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슈] 청와대 초청 '가야금 연주' 이영희 "전임 대통령 내외가 격려"국힘 "부적절 표현"… 윤리위 제소국회 문화체육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 의원이 무형문화재와 그 제자가 기생취급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파장이 계속됐다.가야금연주자이자 인간문화재인 이영희 선생과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신영희 선생을 포함한 다수의 국악인들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양 의원의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이영희 선생은 전임 대통령 내외가 문화재 전승에 나서는 예능인을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전통예술인을 독려해 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그 자리를 기생이 노는 자리로 인식했겠나. 양 의원을 꾸짖어 달라. 저희에게 사죄하라"고 호소했다.신영희 선생도 "제자들이 가야금 연주하고 소리를 했다고 기생취급을 할 수 있나. 국회의원이 그렇게 품격 없는 언어를 쓸 수 있나. 저희들의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호통쳤다.이 논란은 지난 10일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지난해 4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청와대 상춘재 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들의 가야금연주가 이뤄진 데 대해, 양 의원이 "대통령 부인이 왔다고 보유자들이 제자들 데리고 공연 상납해서 연주시켰다"면서 "(최응천 청장이)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놨다. 이분들은 문화재다. 영부인이 문화재를 사적으로 사유화한 것 아닌가. 지금 이 xx들을 하고 있다. 정신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시 현장에서도 욕설과 기생, 상납 등의 자극적인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당시 상황을 요릿집으로 연상시켜 그 자리에서 연주한 국악인들에게 상처 줄 수 있는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양 의원을 포함해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경태 의원, 순직한 부산 금정구청장을 '국민의힘이 원인을 제공한 혈세낭비'로 폄훼한 김영배 의원 등 3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악인 신영희씨가 '국악인 비하 발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4 /연합뉴스
안양 '예술로 춤추는 안양천'·군포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꿈의 음악 여정' 등 19일부터 34.8㎞ 길이 안양천은 경기도·서울시의 여러 지역을 흐른다. 경기도에선 의왕시·안양시·군포시·광명시 주민들이, 서울시에선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주민들이 안양천을 벗 삼아 생활한다. 이에 이들 지자체들은 안양천 일대 국가정원 조성 추진 및 문화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해왔다.이 중 안양시, 광명시, 금천구에 더해 군포시, 구로구, 영등포구 6개 지역의 문화재단이 올해 안양천을 중심으로 문화 연대를 강화, 오는 19일부터 '안양천 문화위크'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부 지원이 중심이 됐던 지난해와 달리 자발적 연대가 특징이다.첫날인 19일 군포문화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꿈의 음악 여정' 공연을 펼친다. 강태구몬, 김소정, 김희서, 박연희(무아) 등 군포를 기반으로 하는 청년 작가들의 '제4회 군포 청년 작가전 GYAP 1939'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한다.같은날 영등포문화재단도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을 진행한다. 전문 러너들과 함께 하천을 따라 달리는 '수변러닝데이' 등 여러 시민들이 주도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안양문화예술재단과 광명문화재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춤을 주제로 한 '예술로 춤추는 안양천'과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 가을 소풍' 등을 연다. 구로문화재단은 '구사일생-구로 사람들의 일상 속 생활 예술', 금천문화재단은 '빌딩 숲 속 산책'을 각각 실시한다.안양천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간 문화 교류로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6개 문화재단이 '안양천 문화위크'를 진행하는 취지다.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간 연계 협력 사업으로 군포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子(쥐띠)=96년 귀인 도움으로 취업의 길이 열리니 원하는 꿈 이루어지고 84년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얻는 형상이니 신상에 좋은 일이 72년 작은 선행이 주변을 이롭게 하니 많은 사람에게 칭찬받을 일이 60년 마음을 비우면 화해의 길이 열리니 한발 물러서도록 48년 기다리는 일 잘 해결되니 믿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丑(소띠)=97년 부정한 재물은 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도박 등에 빠지지 말기를 85년 코인 주식 등에 손해 생기니 묻지마 투자는 하지 말아야 73년 일을 억지로 행하면 탈 나게 되니 중심 바로 하도록 61년 움켜쥔다고 내 것은 아니니 과도한 욕심은 자제하도록 49년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남을 속이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寅(범띠)=98년 삼각관계로 갈팡질팡 하게 되니 이성 문제 말끔히 정리하도록 86년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하니 변동할 일 생기고 74년 떠난 사람에 미련 두지 말고 새로운 길 가는 것이 중요 62년 함께 할 수 없다면 돌아서는 것이 신변에 이로운 길 50년 무슨 일이든 강제로 행하면 탈 나게 되니 순리에 맞게 해결짓도록卯(토끼띠)=99년 시험 취업 등에 좋은 길이 열리니 노력한 보람 찾게 될 일이 87년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귀인의 도움 받게 되니 회생의 길 열릴 듯 75년 자신의 도움으로 타인이 이익을 보게 될 일 생기고 63년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대인의 길 가도록 51년 오해가 풀리고 해어진 가족과 재회할 일 생기니 오랜 꿈 이루고辰(용띠)=00년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여 이익 생기니 목돈 만질 기회가 88년 이동문제 원만히 해결되고 급료도 오르니 좋은 일 생기고 76년 투자수익 생기고 목돈 만질 일 있게 되니 만사형통 64년 막혀있던 금전운이 풀리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게 되니 만사 길 52년 고목나무에서 싹이 돋는 형상이니 신변에 좋은 일 생기고巳(뱀띠)=01년 오해는 오해로 푸는 것이 이로우니 먼저 나서서 화해하도록 89년 양자택일 고민 있다면 정에 얽매이지 말고 마무리 잘하도록 77년 일에 시행착오 생기나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을 듯 65년 신수는 태평하나 문서문제로 불편한 일 생기니 잘 살피도록 53년 좋은 일에도 장애물은 생기게 마련이니 자책하지 말고午(말띠)=02년 정리절차 미루면 마음 근심만 커지니 정에 얽매이지 말기를 90년 집단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다중시설은 피하고 78년 너무 앞서가면 시행착오 생기니 차분하게 행동을 66년 기회 있을 때 움직이지 않으면 더더욱 어려워질 수도 54년 호흡기 질환 등으로 병원 찾을 일 생기니 치료에 소홀함 없어야未(양띠)=03년 도박 투기 등에 빠지면 패가망신 하게 되니 마음 바로 하도록 91년 무리한 투자는 실패로 이어지니 허황된 꿈은 버리는 것이 좋고 79년 중요문서는 직접 관리해야 하니 함부로 내어주지 말고 67년 자신의 결점 인정하면 편안해지니 고집부리지 말고 55년 어렵고 힘든 현실이나 자업자득이니 스스로 해결하도록申(원숭이띠)=04년 좋은 인연 만나 일자리를 얻게 되니 경제적 안정 찾게 될 듯 92년 어려운 일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족의 도움 청해보도록 80년 말 함부로 하면 구설 듣게 되니 알아도 모르는척하고 68년 길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 56년 빠른 길 보다 안정적인 길 가는 것이 신상에 이롭고酉(닭띠)=05년 책임지지 못 할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길이고 93년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남을 속이는 행동은 죄악이니 조심 81년 중요문서는 남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고 69년 길이 다르면 정리하는 것이 좋으니 강하게 대응을 57년 섣부른 돈거래는 후회를 남기니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좋고戌(개띠)=06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가족의 도움 받는 것이 이롭고 94년 일이란 때와 절차가 중요하니 윗사람 따르는 것이 이로운 길 82년 순리는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니 쓸데없는 고집은 버리고 70년 잘못된 길을 알면서도 강행하는 것은 무모한 발상이고 58년 끊고 맺음 분명히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되니 조심하고亥(돼지띠)=07년 남의 것을 탐하면 책임질 일 생기니 부정한 행동은 하지 말기를 95년 일자리 찾아 길을 나섰으나 사기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83년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일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고 71년 어설픈 투자는 손해로 이어지니 감언이설에 속지 말기를 59년 방심하다가 큰 손해 보게 되니 중요문서는 직접 챙기고
HO'ME' '내' 삶이 있는 곳 가족 구성원·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 건축 공적역할 다뤄'선언하는 집' 등 6개 주제로 구성 '인식의 전환점' 선사 풍부한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내년 2월2일까지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주거 공간인 '집'을 조망하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다. 집은 시대의 환경과 문화, 주거에 대한 다양한 인식 등을 담아낸다.'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로 도시 속의 여러 주거 방식과 미학적 삶의 형식을 소개하는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다.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현재 주거형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전시는 이런 한국 사회에서 대안적 선택으로 자리 잡은 집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기후 위기 등에 능동적 삶의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만든 미학적 가치와 건축의 공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전시는 건축과 주거문화를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는 만큼 100평 이상의 고급주택은 지양하고, 건축가와 거주자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개별 필지 위주의 주택으로, 작가가 건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곳으로 선정됐다.전시는 건축가와 거주자의 작품과 자료로 구성된 관람 중심의 2전시실과 이를 워크숍, 영화, 강연 등으로 확장하는 참여형 공간의 1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문 집' 등 30명(팀) 건축가의 58채 단독·공동주택이 소개된다.'선언하는 집'은 집 내외부의 공간 개념과 형식을 강조한다. 승효상의 '수백당'은 비워지고 채워지는 공간의 조화가 보이는 곳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바꾸도록 그린 집이다. 목적 없는 12개의 방으로 채워진 공간은 거주인이 의도에 따라 공간을 바꿔쓸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었다.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은 전형적인 4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 전통적 남녀 부부 역할에 대항한 공간 형식, 동식물과 공존하는 집, 핵가족이 모여 큰 가족 구성을 이룬 집들이 소개된다.사적 공간이지만 다른 사회 구성원과 연결되는 '관계 맺는 집'은 새로운 사회적 공동체를 상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집짓기에 주목하고 있다. 그 중 '이우집'은 친구이자 동업자인 두 건축가가 한 필지를 나누어 지은 두 채의 집으로, 건축부대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스스로 선택한 잘 맞는 이웃이 서로에게 주는 시골 주택살이의 즐거움과 위안이 인상적이다. '잠시 머무는 집'에서 볼 수 있는 '고산집'은 11명의 가족이 공유하는 집으로,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필요에 맞게 증축되고 변형됐다. 작업의 시작점은 어디인지, 집이 바라는 현재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집은 11명 가족의 새로운 삶을 담은 따듯하고 고즈넉한 집이 됐다.이번 전시는 시간을 들여 전시장 중간마다 마련된 영상 에세이를 감상해볼 것을 추천한다. 자료로 가득한 전시를 넘어 실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집에 대한 이해도를 훨씬 끌어 올린다. 보이는 주택 하나하나가 새로운 영감을 주고, 인식의 전환점으로 다가오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내년 2월 2일까지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의 전시 모습. 2024.10.14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의 전시 모습. 2024.10.14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지역탐구 전문가展… 27일까지 아트 포 랩 끈질기게 안양이라는 지역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전시 'Flat Land, Versatile People 평평한 땅, 울퉁불퉁한 이야기'가 아트 포 랩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전시는 리서치 커뮤니티, 예외성, 세대로 나눠 안양을 읽어낸다. 리서치 커뮤니티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작성한 네 개의 리서치 에세이와 협력 공동체들의 연구 자료들이 아카이브돼 있으며, 동네책방 뜻밖의 여행 이은형 대표가 작가들의 주제의식과 연결지은 그림책 큐레이션을 열람할 수 있다.예외성으로 분류되는 파트에는 송유경·허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을 보여준다. 송유경 작가는 '스마트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을 파헤치며 안양이 내세우는 치안과 안전,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CCTV의 유능함을 예외적 행동과 상황을 필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영상 언어를 구현한다. 허호 작가는 정상성만을 담보하고 추구하는 경쟁적인 지역에서 무르익지 못하는 사람과 장소를 떠올리며 '지워가며 그리는' 기법을 통해 한때 있었으나 사라진 안양의 장소를 회화로 담아낸다.안양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타자화에 관한 이야기를 세대로 읽는 마지막 파트에서 노태호 작가는 삼대를 거쳐 안양에서 살아온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에 낀 자신의 정체성을 고정된 상태의 자연물과 유동적인 바퀴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다. 김귤이 작가는 여러 세대로 구성된 아파트 건축과 그 안에 거주하는 본인과 타인에 대한 감각을 '계량화된 타자성'으로 인지하며 AI 영상과 콜라주로 구성한 영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박하은 아트 포 랩 디렉터는 "전시는 평평한 땅 위에 사는 울퉁불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좇는다"며 "안양에서 유년과 청년기를 보낸 작가와 기획자가 납작하게 포장된 땅 어딘가 모난 돌처럼 튀어나온 이야기를 발굴하고, 찾아낸 얼굴들을 도시의 얼굴로 재인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허호 작가의 '나는 제일 아름다운 꽃', '산꼭대기의 구름', '우는 학'(왼쪽부터). /아트 포 랩 제공
박진감 넘치는 마상 무예 퍼포먼스를 도심에서 관람할 기회가 찾아온다. 복원사업 착수 35년 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은 화성행궁 '우화관' 앞마당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수원시립공연단이 제24회 정기공연으로 마상무예 '선기대(善騎隊), 화성을 달리다'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수원시 화성행궁 우화관 앞마당에서 선보인다. 선기대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창설한 친위군영인 장용영의 기병부대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과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이 협력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무단은 한국 전통의 무예와 춤을 기반으로, 우리 무예의 강인함과 전통무용의 화려함을 '무예 검무'라는 독특한 장르로 풀어내는 무예공연 예술단체다.이번 공연은 정조가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지상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가 온전히 재현된다. 기존의 무예24기시범 상설공연과 차별화된 마상기창·마상편곤·마상쌍검·마상월도 격파 및 베기훈련 등 전투마와 함께하는 다양한 마상무예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우천 시 공연은 취소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수원시립공연단(031-267-1644~7)으로 하면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24일 아트센터인천서 개최 인천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재즈 감성의 제188회 정기 연주회 'Autumn Leaves 가을이 오면'을 연다.이번 공연에서는 'Autumn Leaves' 등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을 비롯해 'Dance' 'I Got Rhythm' 등 오리지널 재즈 아카펠라 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요시코 키시노를 공연에 초청해 재즈 드러머 이상민, 베이시스트 김영후와 함께 'Waltz for Debby '와 'Little Jazz Madrigals'를 유려한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후 색소포니스트 윤여민이 합세해 드럼, 베이스와 더불어 'Misty' 'Round Midnight' 등 정통 재즈 합창을 연주한다.또 조혜영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가 편곡한 '가을밤' '가을편지' 등 익숙한 가요를 현악 4중주 딜라잇 콰르텟과 협연해 잔잔하고 고즈넉하게 부른다.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운 여름이 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가을 내음 가득한 인천시립합창단의 노래로 재즈 합창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K-뷰티' 파워를 경험하라. 킨텍스(대표이사·이재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국내 뷰티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2024 K-뷰티엑스포코리아(이하 K-뷰티엑스포)'를 2전시장 7, 8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K-뷰티엑스포는 국내 참가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베트남에서 단체관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K-뷰티 시장 외에도 프랑스, 독일, 태국 등 총 13개국 416개사에서 600부스 규모로 참여해 전년 대비 약 130% 이상 확대돼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진성 바이어 초청을 통한 '국제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매출액과 수입 이력 등을 정량화해 엄선한 46개국 110개 사가 초청되며 행사 첫날 코스트코 미 본사 부회장 참관단이 방문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총 500여개 사의 해외 바이어가 자비로 참관을 신청할 정도로 K-뷰티와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바이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쿠팡과 SSG닷컴, 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 MD 40개사를 초청해 입점을 지원하는 '유통 MD 구매상담회'가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화장품 OEM협회'가 마련한 단체관에서는 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OEM·ODM 기업들의 특화된 제조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참관객들을 위한 각종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북미시장 공략과 유럽 E-커머스 등 글로벌 시장개척 'K-뷰티 인사이드 콘서트'가 진행되며 알리바바코리아, '도우인(틱톡)' 본사 담당자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의 입점 방법과 진출 전략에 대한 팁도 확인할 수 있다. 또, 'The Rising 2025' 세미나에서는 아마존, 쇼피코리아 등 주요 연사들의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 한편, K-뷰티엑스포는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1만원 이상 기부 시 총 6만원 상당의 협찬품을 골라갈 수 있는 '뷰티풀(BeautyFull)' 이벤트가 있다. 모금액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저소득가정 아동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용품 키트 구매비로 사용되며 참여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 초청을 통한 현장 스케치와 퍼스널컬러 진단, 선착순 시크릿백 증정 등이 있으며 K-뷰티엑스포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인증 시 현장에서 선착순 경품을 증정한다. 킨텍스 이재율 대표이사는 “K-뷰티는 반도체만큼이나 우리나라가 가진 강력하고 경쟁력있는 산업 중 하나"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시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K-뷰티 수출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킨텍스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엑스포는 친환경 전시환경 조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참가기업 소개를 온라인 디렉토리로 제공하며 모바일 초청장 100% 활용과 키오스크를 활용한 QR맵으로 현장 도면을 제공한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16일까지 홈페이지(www.kbeautyexpo.com)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천년고찰 월정사와 성산 오대산을 문화와 예술의 향연으로 물들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축전은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예술‧학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오대산의 대자연 속에서 꽃 핀 축전은 문화와 예술로 삶의 어둠을 밝히며 화합의 미래를 이끌어냈다. 오대산 개산의 정신을 기리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시작으로 축전은 막을 올렸다. 인류의 평안을 기원하는 '기원의 탑돌이'는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원을 세상과 나누며 종교를 초월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 행사는 오대산의 역사성을 녹여냈다.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1466년 상원사 행차 당시를 재현한 행렬은 오대산문에서 출발해 일주문과 전나무숲길을 거쳐 월정사내 특설무대로 이어지며 어가행렬의 장엄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세조 어가행렬이 월정사에 다다르자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며 부처님의 자비를 구하는 육법공양이 행해졌으며, 삼귀의로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전이 개막했다. 이날 개막공연에는 서도밴드와 이은미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전통음악과 팝이 어우러진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서도밴드는 '사랑가'와 '닐리리'를 부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알바트로스', '애인 있어요' 등을 부르며 오대산의 가을을 물들였다. 또 이날 '오대산 전국학생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가 현장 경연으로 치러졌으며,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도 개최됐다. 이밖에도 승려들의 산중장터를 모티브로 한 오대산 승시(僧市)가 월정사 주차장 특설행사장에 마련되며 돼 오대산 일대는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 북적였다. 올해 오대산 문화축전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외에도 다채로운 학술행사를 마련하며 축전의 외연을 확장했다. 세상을 이롭게하는 '시민보살'을 실천하기 위한 '오대산 지구시민 작가포럼 창립대회'가 지난 12일 문수성지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렸다. 불교적 깨달음과 문화예술의 융합적 탐색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에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구성원 및 승려,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뗐다. 이날 오후에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배경으로 도 무형문화재인 '월정사 탑돌이'가 거행됐다. 성스러운 땅 오대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탑돌이는 온 세상의 행복과 평화를 꿈 꾸며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을 모았다. 월정사 부도헌다례의 향긋한 차내음으로 축전은 13일 막을 내렸다. 만산홍엽 오대산의 품 안에서 이어진 축제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그리며, 만산홍엽 가을 오대산을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강원일보=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경인일보
오대산 월정사가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불교적 관점, 특히 화엄사상의 지혜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시민보살 운동' 전개를 공식화 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12일 경내 대법륜전에서 2024 오대산문화축전의 학술행사로 마련된 '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 창립대회'에서 사회 및 생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동의 연대의식을 회복하는 '시민보살 운동'을 제안했다. 퇴우 정념스님은 “인류는 역사상 가장 긴 평화 시대를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국지적 전쟁, 난민 문제, 기후 변화, 빈부 격차, 인공지능의 발전 등 전례 없는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월정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화엄선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시민보살 운동)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같 밝혔다. 이날 창립한 '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도 시민보살 운동의 중요한 실천방안 중 하나인 '지식의 보시'로 기획된 것이다. 월정사가 제시하고 있는 '화엄세상'은 화엄경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존재의 상호 연결성과 의존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내적 성장과 사회적 변화를 조화롭게 이루어나가는 세상을 의미하는. 이를 위해 월정사는 화엄선 수행을 통해 개인의 자아 성찰과 마음챙김을 증진하고, 나아가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보살' 개념을 도입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퇴우 정념스님은 “화엄선이 지닌 포용성과 통합적인 관점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라며 “화엄선은 모든 존재의 상호 연결성을 인식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화엄선 수행을 통해 개인의 내면에 자리한 분노, 혐오, 차별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자비심과 연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보살은 단순히 불교 교리를 따르는 신자가 아니라, 화엄사상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며 사회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인 불자를 의미한다. 월정사는 향후 시민보살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경인일보